흉기 피습 등 위험에 노출돼 근무하는 현장경찰관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경찰청은 상반기부터 신형 안전장비를 보급한다고 7일 밝혔다.
신형 안전장비는 방검복제 4종(다기능 방검복·내피형 방검복·배임방지 재킷·찔림 방지 목 보호대)과 중형방패다. 6월부터 지역경찰, 기동순찰대, 형사, 교통 등 17개 현장 부서에 보급될 예정이다.
현재 쓰고 있는 방탄 방검복과 삽입형 방검 패드는 무겁고 신속한 착용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신형 방검복 4종은 무게를 30% 줄이면서 활동성과 안전성을 개선했다.
다기능 방검복은 현행 외근 조끼 대신 상시 착용이 가능하고 내피형 방검복과 목 보호대는 외근 조끼와 신속히 겹쳐 입을 수 있다. 베임 방지 재킷은 평상복으로 입을 수 있다.
각 방검복은 보호 수준에 따라 적색, 황색, 녹색으로 표식을 구분해 직원들이 상황에 맞는 장비를 신속히 판단해 착용할 수 있게 했다.
장비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언제든지 사용 설명서 영상을 시청할 수도 있다.
신형 중형방패는 2022년부터 경찰청 연구개발 사업으로 개발한 기술을 적용해 충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투명하게 제작돼 시야 확보가 가능한 점도 특징이며 지구대, 순찰차 등에 탑재해 활용한다.
기존 대형방패는 기동대용으로 제작돼 순찰차에 탑재가 어려웠다. 또 지역경찰용으로 제작된 소형방패는 방어 면적이 너무 협소해 크기를 키워달라는 의견이 많았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최근 이상동기 범죄가 늘어나면서 현장경찰관들의 안전이 더 위협받고 있다"며 "새로운 안전장비를 활용해 현장에서 더 안전하고 적극적으로 범죄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공상 경찰관 총 1천451명 가운데 범인 피습으로 인한 공상 사례는 336명(23.2%)으로 전년보다 284명 늘었다.
지난달 19일에는 광주 남구 송암동에서 범인이 휘두른 흉기(목공용 톱)에 출동 경찰관 3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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