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최대 대형마트 체인 '울워스'가 주 4일 근무제를 추진한다.
호주 최대 민간 부문 노동조합인 소매·유통업 연합노동조합(SDA)은 울워스 측이 제안한 주4일 근무를 위한 유연 근무제 도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8일(현지시간)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 등이 보도했다.
현재 울워스 직원들은 주 5일 38시간 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사측이 제안한 유연 근무제를 도입하면 전체 근무 시간은 주 38시간으로 같아도 하루 9시간 30분씩 근무하게 돼 주당 근무일은 5일에서 4일로 줄어든다.
다만 주말에 바쁜 업종이다보니 4주에 최대 4번은 주말 교대 근무가 포함된다.
SDA는 울워스 측의 제안에 "대의원들이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조만간 공식 찬반 투표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또 다른 노조인 호주노동자연맹(AWU)과 소매·패스트푸드 노동조합(RAFFWU)은 울워스 측 제안에 부정적이다.
RAFFWU의 조시 컬리넌 사무국장은 근로자 13만명 중 정규직 직원 1만4천명만이 주 4일제를 누릴 수 있다며 "대다수 시간제 노동자에게는 일방적으로 근무 시간이 변경되는 일이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호주에서는 일부 회사들에서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하고 있다.
호주 최대 건강보험 회사 메디뱅크는 지난해 10월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주 4일 근무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공구 용품 체인인 버닝스도 지난해 주 4일제 시행에 들어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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