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 축구 선수를 상대로 한 테러가 연쇄적으로 발생해 충격을 안기고 있다.
8일 현지 매체 더스타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축구팀 조호르 다룰 탁짐(JDT) 미드필더로 국가대표팀 주장을 지낸 사피크 라힘(36)은 전날 차를 타고 팀 훈련장을 떠나던 중 습격당했다.
그는 SNS에 망치를 든 남성 2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갑자기 나타나 공격했다고 알렸다.
당시 괴한들은 차 뒷유리를 깬 뒤 앞쪽으로 다가왔고, 사피크가 차를 멈춘 뒤 후진하자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사피크는 "훈련장 근처에서 공격받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런 시기에는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말레이시아 국가대표팀 윙어인 파이살 할림(26)은 지난 5일 쿠알라룸푸르 외곽 코타 다만사라의 한 쇼핑몰에서 '염산 테러'를 당해 목, 어깨, 손, 가슴 등에 4도 화상을 입은 그는 수술받고 치료 중이다.
20대 용의자가 체포됐지만, 범행 동기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아키아르 라시드(25)도 지난 3일 테렝가누주에 집 앞에서 강도 공격을 받았다. 쇠막대를 든 강도 2명이 차에서 내리던 선수를 공격한 뒤 돈을 빼앗아 달아났다. 아키아르는 머리와 다리 등을 다쳐 수술받았다.
경찰은 각 사건 사이에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고 밝혔지만, 선수들이 잇달아 범죄 표적이 된 만큼 축구계는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
(사진=SNS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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