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100% 수소엔진발전기 세계 최초 상용화

배창학 기자

입력 2024-05-09 11:17  

지난달 중순부터 울산 용연공장에서 가동
석탄 발전 대비 연간 7천t 이산화탄소 저감
효성 "정부 ‘수소 전소’ 목표 시기 20년 당겨"
우태희 대표 “기술력 결집 결과...수소경제 활성화”
효성중공업이 가동 중인 수소엔진발전기 (효성중공업 제공)
효성중공업은 지난달 중순부터 울산 효성화학 용연2공장에서 1㎿(메가와트) 수소엔진발전기를 가동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천연가스, 석탄 등 다른 연료와 수소를 함께 사용하는 '수소혼합연소발전기'가 개발된 적 있지만, 100% 수소로만 발전하는 수소엔전발전기가 상용화된 것은 세계 최초라고 효성중공업이 밝혔다.

발전기는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안전 검사를 통과하며 상업 운용 허가를 받았다.

이번 수소엔진 발전기 상용화는 정부의 '2050년 수소 전소' 목표 시기를 20여 년 앞당겼다는 의미가 있다고 효성중공업 측은 설명했다.

또 기업들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목표 달성을 돕고, 다음달 시행되는 분산에너지활성화특별법(분산에너지법)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수소엔진발전기는 수소와 천연가스 모두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고, 출력 조정과 기동 정지가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수소 전소, 즉 수소만을 연료로 활용해 가동할 경우 석탄 발전 대비 연간 7천t(톤)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할 수 있다. 여러 대의 수소엔진발전기 병렬로 구성하면 발전량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이사는 "수소엔진발전기 상용화는 그동안 수소사업 부문에서 쌓아온 기술력, 경험과 노하우를 결집한 결과"라며 "기업들의 지속가능한 사업 환경 구축에 기여하고, 수소엔진발전시장을 개척해 수소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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