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발전 대비 연간 7천t 이산화탄소 저감
효성 "정부 ‘수소 전소’ 목표 시기 20년 당겨"
우태희 대표 “기술력 결집 결과...수소경제 활성화”
효성중공업은 지난달 중순부터 울산 효성화학 용연2공장에서 1㎿(메가와트) 수소엔진발전기를 가동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천연가스, 석탄 등 다른 연료와 수소를 함께 사용하는 '수소혼합연소발전기'가 개발된 적 있지만, 100% 수소로만 발전하는 수소엔전발전기가 상용화된 것은 세계 최초라고 효성중공업이 밝혔다.
발전기는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안전 검사를 통과하며 상업 운용 허가를 받았다.
이번 수소엔진 발전기 상용화는 정부의 '2050년 수소 전소' 목표 시기를 20여 년 앞당겼다는 의미가 있다고 효성중공업 측은 설명했다.
또 기업들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목표 달성을 돕고, 다음달 시행되는 분산에너지활성화특별법(분산에너지법)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수소엔진발전기는 수소와 천연가스 모두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고, 출력 조정과 기동 정지가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수소 전소, 즉 수소만을 연료로 활용해 가동할 경우 석탄 발전 대비 연간 7천t(톤)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할 수 있다. 여러 대의 수소엔진발전기 병렬로 구성하면 발전량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이사는 "수소엔진발전기 상용화는 그동안 수소사업 부문에서 쌓아온 기술력, 경험과 노하우를 결집한 결과"라며 "기업들의 지속가능한 사업 환경 구축에 기여하고, 수소엔진발전시장을 개척해 수소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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