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5.9%·전자통신 -8.9%…수입제품 차지 비중 27.5%
올해 1분기 국내에 공급된 제조업 제품이 수요 둔화로 1년 전보다 2.4% 줄어 3분기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내수 부진은 계속되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지수는 102.5(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4% 감소했다.
제조업 국내 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돼 국내로 출하됐거나 외국에서 생산돼 국내로 유통된 제조업 제품의 실질 공급 금액을 지수화한 지표다.
지난 1분기 국산 제품 공급은 0.6% 감소했고, 환율 상승에 수입 제품 공급도 6.7%나 줄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가 국산(-4.5%)과 수입(-13.3%)이 나란히 줄어 5.9% 감소했다.
전기차 보조금이 3월부터 지급되기 시작하면서 1분기 자동차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등 전자·통신은 8.9%, 화학제품은 6.4% 각각 줄었다.
이에 반해 가스·화학운반선, 컨테이너선, 유조선 등 기타운송장비는 국산(32.4%)과 수입(14.7%)이 모두 늘어 26.5%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반도체의 경우 작년 하반기부터 조금씩 기지개를 켜며 수출과 생산 지표가 나아지고 있지만 국내 공급의 경우 생산돼 내수로 출하되는 제품을 집계하다 보니 수출지표와는 다른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재화별로는 승용차 등 소비재 국내 공급은 3.2% 감소했고 시스템반도체 등 중간재도 4.0% 줄었다.
반면 가스·화학운반선 등 자본재의 국내공급은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명목) 중 수입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7.5%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0.9%포인트 줄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