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E형 간염' 확산…사망자도 발생

입력 2024-05-09 20:46   수정 2024-05-09 21:26


아프리카 차드에서 E형 간염이 확산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4개월간 감염 의심 사례 2천여건과 사망자 7명이 나왔다고 밝혔다.

WHO에 따르면 차드 동부의 와다이주에서 올해 1월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E형 간염 감염 의심 사례 2천92건이 현지 보건 당국에 보고됐다. 치명률은 0.3%(7명 사망)를 기록했다.

감염 의심사례의 95%가 난민이 머무는 캠프나 이송 대기 장소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WHO는 "내전 중인 인접국 수단에서 난민이 유입된 영향이 컸으며 감염 환자 대다수가 여성과 어린이였다"고 설명했다.

이 병은 E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급성 간염으로, 평균 40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피로나 복통, 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낳는다. 황달과 진한 색 소변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통상 치명률이 3%지만 임산부와 간질환자, 면역 저하자 등에게는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WHO는 안전한 식수를 얻기 어려운 난민 수용 시설의 열악한 위생 여건이 질병 확산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차드 보건 당국은 공중보건 비상 센터를 가동했고 WHO는 전문가팀을 차드에 배치해 질병 대응을 돕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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