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로 꼽히는 뱅가드가 일본은행(BOJ)의 매파적인 행보를 전망하고 나섰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뱅가드는 BOJ가 엔화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연말까지 세 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알레스 코티 뱅가드 국제금리본부장은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시장 관계자들이 BOJ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BOJ가 엔저 현상에서 탈출하기 위해 0%~0.1% 수준에 불과한 금리를 올해 연말까지 0.75%까지 올릴 것"이라며 "이르면 올해 6월에 25bp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장 관계자들은 올해 BOJ의 금리인상 폭이 22bp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티는 "BOJ는 엔·달러 환율이 155엔을 넘어서는 것을 불편해할 것"이라며 "지난주 당국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해당 구간 위에서 움직이고 있는 만큼 향후 BOJ의 매파적인 행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엔저 현상에서 탈출하기 위한 유일한 수단이 시장에 상당히 매파적인 메시지를 보내는 것임을 BOJ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 핌코도 BOJ가 올해 세 차례 금리인상을 통해 금리를 0.75%까지 올릴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사진=블룸버그)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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