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의 총선 패배로 밸류업 추진 동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이같은 우려를 잘 알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향후 정책추진 동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오늘 금융투자협회에서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이 모여 밸류업 활성화와 관련해 의견교환도 이뤄졌는데요. 차갑게 식어버린 저PBR株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기가 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동하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금융투자협회에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과 자본시장연구원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밸류업 가이드라인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을 들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언급 직후의 자리라 모인 배경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밸류업 문제에 대해서는) 시장의 실망감이 좀 컸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진행합니다. 이러한 분위기와 환경을 만들어가면서 기업들의 협력을 먼저 유도해 나가는 방향으로 진행을 하지만 저희가 시장에서 기대하는 강도 높은 정책들도 계속 펼쳐나갈 것이기 때문에 조금 기다려주시면 저희가 기업 밸류업은 착실하게 단계적으로 잘 진행해 나갈 것입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업계의 시각을 취합하는 동시에 증권업계가 보다 긴 호흡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한 다는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증시에서는 금융주를 중심으로 이른바 저PBR株들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외국인은 KB금융과 하나금융, 메리츠금융을 비롯해 금융주를 중심으로 순매수에 나서면서 주가 반등을 주도했습니다. 다만, 연초와 같은 매수 열기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대통령의 발언과 정부의 정책 의지에도 불구하고 저 PBR주의 주가 향방을 아직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밸류업 인센티브의 핵심인 세제 개편이 거대 야당의 협조를 얻지 못할 경우 추진 자체가 불가능한 데다 법률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더라도 정책목표 달성에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외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한국경제TV 김동하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영, CG: 김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