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이 한화를 꺾고 우리 군의 무인함정 핵심 기술 개발을 맡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향후에는 이 기술을 적용한 무인함정들이 해군 군함에 탑재될 예정입니다.
배창학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LIG넥스원이 무인함정 진·회수(LARS·Launch and Recovery System) 기술 연구개발 주관기관에 선정됐습니다.
지난해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공모한 사업으로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도 한 팀을 이뤄 도전했지만 LIG넥스원에 밀렸습니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는 “LIG넥스원은 지난해부터 해군 소요에 맞춰 진·회수 기술을 연구개발 중”이라며 “오는 2026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회수는 무인함정 운용의 필수 기술로 자율 출항과 귀환 과정에 쓰입니다.
이를 위해 파도와 같은 해상 환경의 변화를 인식하는 소프트웨어 기술과 무인함정을 들고 내리는 크레인 등의 하드웨어 기술이 결합됩니다.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현재 해군이 운용 중인 구축함과 호위함 등 전투함 40척에 적용됩니다.
이때 전투함에 실리는 무인함정은 LIG넥스원이 만든 ‘해검’이 유력합니다.
처음부터 전투함 탑재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함정은 해검이 유일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현재 해검-V와 진·회수 기술이 연계되도록 성능을 개량하고 있습니다.
또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를 장착해 유사시 12.7mm 중기관총으로 전투 작전·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됩니다.
LIG넥스원은 해검-V 성능 개량을 오는 2028년까지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이어 무인함정 건조 사업을 수주한다는 전략입니다.
이에 한화시스템 측은 "전투함에 특정 무인함정만 탑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무인함정 진·회수 기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특정 함정 적용 여부는 단언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한편 무인함정 건조 사업 규모는 앞으로 신규 건조되는 전투함까지 대상 범위가 확대될 수 있어 수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 배창학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