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치솟는 물가와 팍팍한 살림살이에 각종 절약 노하우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플렉스’ ‘욜로’가 대세였다면 이제는 ‘무한리필’, ‘저축’. ‘절약’ 등의 키워드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교통비는 사실상 모든 이들에게 고정비로 여겨지는 부분. 하지만 대중교통 비용의 매달 최대 20%를 다시 환급받을 수 있는 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
Chapter1. 5월부터 사라진 알뜰교통카드…이젠 'K-패스'다
기존 알뜰교통카드의 단점을 보완해 편의성을 한층 높인 K-패스가 이달 1일 출시됐다. 이용 거리와 상관없이 이용 횟수가 자동으로 계산되고, 월 15회 이상 최대 60회 이내 정기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지출금액의 일정비율(△만 35세 이상 20%, △만 19~34세 청년 30%, △저소득층 53%)을 다음 달에 돌려받을 수 있다. K패스는 모든 종류의 버스와 지하철은 물론이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신분당선에서까지 이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전국에서 사용 가능하지만, 인구 10만 명 이하의 일부 지자체의 경우 K-패스 사업에 참여하지 않아 이용이 어려운 곳도 있다.
기존에 알뜰교통카드를 사용했다면, 알뜰교통카드 홈페이지에서 오는 6월 30일까지 K-패스 회원 전환 절차를 거치면 기존에 발급 받은 교통카드 그대로 K-패스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신규 회원이라면 KB국민·NH농협·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BC카드 등에서 카드를 발급받은 후 K-패스 앱에서 별도의 가입 절차를 거치면 된다.
Chapter2. K패스도 따져보자...카드사에 따라 최대 45% 환급
카드사들은 K패스의 기본 할인에 추가 교통비 할인까지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BC바로 K패스 카드의 경우 후불교통요금(시내버스, 지하철 등)에서 추가로 15%를 할인해 준다. 다만 이 같은 혜택에는 전월 실적 조건과 할인 한도 제한이 붙기 때문에, 잘 따져볼 필요가 있다. 또 신용카드로 이용한다면 연회비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카드사에 따라 적게는 7천원 많게는 2만원까지 연회비로 내야하는 만큼, 내가 받을 수 있는 혜택과 빠져나갈 비용을 잘 따져볼 필요가 있다. K패스 발급을 위한 각 카드 정보는 K패스 홈페이지에서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
Chapter3. 기후동행카드도 있던데?
서울 시내와 일부 경기도에 한정해 사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 2000원권, △따릉이까지 이용할 수 있는 6만 5000원권, △청년이 지하철·버스·따릉이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5만 8000원권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서울시내버스, 마을버스, 지하철, 따릉이, 김포골드라인까지 이용가능하다. 일단 개시일로부터 30일동안 사용 횟수가 무제한이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실물 카드와 모바일 카드 중 1종을 선택해 발급받을 수 있는데, 실물 카드의 경우 서울 지하철 1∼8호선 역사 고객안전실과 서울 내 편의점 2000여 곳 등에서 판매한다. 모바일 카드는 모바일티머니 앱에서 발급 받을 수 있는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만 지원한다.
Chapter4. K패스 VS 기후동행카드...뭐가 더 유리할까
K패스와 기후동행카드는 동시에 이용하기 어려운 구조이다. 특히 서울시민이라면 결국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둘 중 나에게 조금 더 유리한 카드는 무엇일까.
우선 만 35세 이상 기준 대중교통 비용이 월 ‘7만 7500’원을 넘는지부터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월 7만 7500원은 서울지하철 기본요금 1400원으로 계산했을 때 월 55회 가량을 이용하는 수준이다. 그런데 왜 하필 판단 기준이 7만 7500원일까. 대중교통 비용이 월 7만 7500원인 사람이 K-패스를 이용할 경우. 20%(1만 5500원)를 환급받아 사실상 6만 2000원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이 6만2000원은 기후동행카드 요금(따릉이 제외)과 동일한 금액이기도 하다. 때문에 매달 대중교통 이용료로 월 7만 7500원 이상이 나온다면, 차라리 사용횟수에 제한이 없는 알뜰교통카드를 6만2천원에 구매한 후 이용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반대로 7만 7500원 이하라면 K-패스를 택하는 것이 더 낫다. 또 서울 시민이지만 경기·인천 등 서울 이외 지역으로의 대중교통 이용이 많다면 K-패스의 혜택이 더 클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 시내버스와 지하철만 적용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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