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지난 금요일, 원자재 마감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며, 원유 시장은 긴축 장기화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를 예측하는 분위기입니다. 국제유가는 나흘 만에 하락 전환되며 1%대 하락했습니다. WTI는 78달러 초반대, 브렌트유는 82달러 후반대에서 거래 마쳤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전일 고점을 찍고 이날은 2%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주요 곡물 선물들은 재배 지역의 기후 문제로 일제히 상승불 켰습니다. 브라질의 폭우에 대두 선물이 1% 약간 안 되게, 옥수수 선물이 3% 가깝게 올랐고요, 러시아의 대기 건조로 밀 선물이 4% 넘게 뛰었습니다.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지정학적 리스크와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매입으로 인해, 금 선물은 꾸준히 상방압력을 받고 있다고 씨티은행이 전했습니다. 금 선물은 이날도 1.5% 가깝게 상방압력 받으며 2,375달러 선 지켰습니다. 중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전년 동기 대비 0.3% 상승하며 3개월째 상승해 디플레이션 우려가 불식되며 주요 금속 선물들은 거의 대부분 상승 흐름을 보였습니다. 중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 PPI가 전년 동기 대비 2.5% 하락하며 19개월째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는 추후 중국 당국의 더 많은 부양책을 촉발시킬 것으로 풀이됐다는 점에서는 일부 부정론은 상쇄됐습니다. 팔라듐과 백금, 구리 선물 모두 1% 초중반대 상승률 보여줬고요, 1.5% 정도 하락한 알루미늄 선물을 제외한다면 니켈 선물도 0.5% 오름세 연출했습니다.
3. 지난 금요일,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들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아이셰어즈 MSCI 홍콩 ETF’, 티커명 EWH입니다. 홍콩 중대형주들을 추종하고 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가 지난 금요일, 2% 넘게 상승하며 19,000선에 거의 다다랐습니다. 홍콩 증시는 최근 중국 정부의 부양책에 따른 반사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데요, 이날은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와 국가세무국 등 중국 규제 당국이 본토 투자자들이 상하이와 선전으로 연결되는 망을 통해 매입한 홍콩 주식의 배당금에 한해 세금을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가 나오며 홍콩 증시의 상승을 견인한 주된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현재 홍콩주식 배당금에는 20%의 세금이 부과되고 있는데요, 이중과세를 피하고 또, 홍콩과 중국 양쪽 투자자들을 위해 더욱 공정한 조처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는데요, 특히 홍콩 당국이 기업공개와 거래량의 부진이 장기화됨에 따라 악화된 주식시장을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고요, 실행과 관련한 명확한 일정도 확정된 건 없습니다. 중국 증감회는 지난달 홍콩 증시를 지원하기 위해 , 홍콩 내 주요 중국 기업들의 IPO를 지원하고 홍콩과 본토 거래소 간 주식 거래 연결에 대한 규정을 완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가 있죠? 이를 통해 중국 투자자들은 2010년대 중반 후강퉁, 그러니까 상하이와 홍콩 증시 교차거래, 그리고 선강퉁, 즉 선전과 홍콩 증시 교차 거래가 차례로 도입된 이후 홍콩 증시 상장 종목들을 거래할 수 있게 됐습니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 SFC의 팀 루이 회장도 지난 3월 배당세 인하를 처음 제안했으며, 이번 주 줄리아 렁 SFC CEO는 홍콩이 올해 안에 이러한 변화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도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러한 움직임은 홍콩 증시에 매우 긍정적이라며, 홍콩 시장에서 중국 본토의 매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5%였지만, 이번 제안이 실행되면 더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관련해 CNBC도 중국판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불리는 중국 정부의 부양책 중 하나인 신 국9조가 발표됨에 따라 홍콩 H지수가 9개월래 최고치까지 오르는 등 홍콩 증시가 반등에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상장 기업의 주주 환원을 강화하기 위해 증시 관리 감독을 확대하겠다는 내용과 함께 특히 배당에 인색한 상장사의 경우 관리 종목으로 지정하는 등 강제성도 담고 있죠. 국내 증권가 또한 H지수의 상승세가 이처럼 꾸준히 이어진다면 ELS 손실분을 만회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2분기에서 4분기, 은행과 증권사의 H지수 ELS 만기 도래 규모를 약 11조3,000억 원으로 파악하고 있는데요,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홍콩 ELS 만기 상환 손실률은 1월에서 2월에는 55%대, 3월에는 50.1%로 나타났습니다. 당장 ELS 손실률이 40%대로 떨어질 지가 관건이라고 하는데요, 금융투자업계는 H지수가 6,500선 이상 오르면 일부 투자자가 원금을 지킬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4. 다음은 ‘발키리 비트코인 채굴 ETF’, 티커명 WGMI입니다.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을 따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장중 3% 넘게 급락하며 60,000달러 대가 붕괴될 위기에 놓이기도 했습니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악재로 작용한 듯 합니다. 일단 미시간대의 5월 소비자심리조사는 전달 77.2에서 이번달 67.4까지 낮아졌는데요, 예상치였던 76을 크게 하회한 셈입니다. 미시간대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기존의 3.2%에서 3.5%까지 높아졌는데요, 이에 따라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제기됐고요, 여기에 더해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에 연준의 정책이 충분치 않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동안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능가할 정도로 크게 뛰던 알트코인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이는 비트코인으로의 자금유입이 줄어듦에 따라 알트코인들에 들어오는 돈도 전체적으로 줄어들었고, 알트코인의 대장 코인으로 분류되는 이더리움의 현물 ETF 승인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알트코인의 상승을 저지하고 있다고 봤습니다.
이런 가운데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여전히 비트코인의 강세에 베팅하는 쪽입니다.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시 비트코인이 강세장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미국의 재무위기가 심화되며 달러화 약세가 부각될 것이고 미국 정부의 과도한 부채에 따라 암호화폐가 헷지 수단으로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트럼프 후보는 예전과는 달리 최근 암호화폐를 상당히 호의적으로 보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는데요, 트럼프 후보는 지난 3월, 비트코인을 통한 결제를 허용할 것이고 비트코인도 한 형태의 통화인 점을 인정한다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규제를 완화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최보화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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