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중 빈번한 마찰화상, 심할 경우 피부이식까지

입력 2024-05-14 09:19   수정 2024-05-14 09:20


5월에 들어서며 따뜻한 날씨로 야외활동이 급증하고 있다. 가벼운 산책이나 조깅, 트레킹부터 캠핑이나 등산 등 아웃도어 레포츠를 즐기기에도 적격이고, 인라인이나 축구, 농구, 테니스, 사이클, 마라톤 등 다소 격한 운동을 하는 이들 또한 늘어나고 있다.

다만 모든 야외활동이 마찬가지겠지만 의욕이 앞선 나머지 자칫 넘어지거나 무게 중심이 흐트러지는 등 부주의로 인해 피부가 바닥이나 거친 표면에 쓸릴 경우, 마찰화상을 입는 사례도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마찰화상이란 말 그대로 피부에 마찰열로 인해 발현되는 화상의 한 종류로, 일반 찰과상과 오인하기 쉽다. 다만 피부 살갗이 벗겨지는 찰과상과 달리 마찰화상은 피부 진피층에 화상이 발생되는 것으로, 물리적인 힘이 함께 가해지는 것이 대대수로 손상의 정도가 깊을 수 있다.

통상적으로 2도 이상의 화상으로 나타나며, 손상 정도가 심할 경우 피부이식 등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할 수도 있다. 특히 2도 이상의 화상일 때에는 열상이나 골절, 두부 및 인대, 신경 등의 손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기본적인 화상 치료 외에 체계적인 검사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마찰화상이 의심될 경우 절대 가볍게 여기지 말고, 화상 부위를 차가운 물이나 식염수 등을 활용, 이물질을 제거하고 피부를 진정시킨 후 살균 붕대나 깨끗한 천으로 부위를 보호하는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이후 신속히 화상외과를 찾아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전문적인 치료를 받은 것이 바람직하다.

송파구 삼성서울도담외과 최승욱 원장은 “마찰화상이란 단어가 익숙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야외활동은 물론 실내에서 러닝머신 등을 이용할 때도 발생할 수 있다”며 “성인보다 피부가 약하고 피부조직이 완전히 생성되지 않은 아이들의 경우 심재성 2도화상이나 3도화상까지 손상 정도가 깊어질 수 있으며, 조기에 적합한 치료가 이루지지 않으면 흉터나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승욱 원장은 이어 “특히 가벼운 찰과상 정도로 여겨 알코올로 소독을 하는 등 잘못된 방법으로 처치를 하는 경우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어 절대 금해야 한다”며 “통증이 지속되거나 붓기, 고름 등 마찰화상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화상외과를 찾아 전문의의 처치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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