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인도·튀르키예서 '기저귀용 스판덱스' 만든다

강미선 기자

입력 2024-05-14 10:59  

효성티앤씨 인도 스판덱스 공장 전경. 효성티앤씨 제공

효성티앤씨가 인도와 튀르키예에서 기저귀용 스판덱스 생산에 나선다.

효성티앤씨는 내년 2월까지 인도와 튀르키예 스판덱스 공장에 중합 공정 등 설비를 확충해 기저귀용 스판덱스의 글로벌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14일 발표했다.

인도 내수 시장을 비롯한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글로벌 시장에서 기저귀용 스판덱스 수요가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공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위함이다. 스판덱스는 유아용, 성인용 기저귀의 사이드개더(소수성 부직포)가 세워질 수 있게 해주는 옆 고무줄의 역할을 해준다.

효성티앤씨는 현재 연산 7만3천t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인도와 튀르키예 생산 공장을 증설해 2026년까지 기저귀용 스판덱스 생산량을 총 1만1천t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효성티앤씨는 국내 구미와 중국 주하이, 자싱 등 일부 공장 등 동북 아시아에서만 생산해오던 기저귀용 스판덱스의 생산 지역을 인도와 튀르키예 공장으로 넓히게 됐다.

생산 법인국 확대는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겪으며 공급망이 불안정해지면서 현지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대한 글로벌 고객 수요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이사는 "이번 설비 투자로 효성티앤씨는 시장 요구에 따라 생산·공급 속도를 높이고 물류비와 관세 등 부가적인 원가 절감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겠다"며 "유럽, 중동, 인도 시장을 겨냥해 기저귀용 스판덱스의 안정적인 공급망과 품질로 글로벌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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