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듯한 임금과 악성 민원 때문에 떠난다"

입력 2024-05-14 16:12   수정 2024-05-14 18:27



젊은 교사들이 교직을 떠나는 주요 원인은 '빠듯한 임금'과 '악성 민원'으로 드러났다.

14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서울지역 유·초·중·고·특수학교 교사 1천44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를 공개했다.


교사들은 최근 20∼30대 교사들이 교직을 떠나는 주된 원인(2개 선택)을 묻는 조사에 '대도시에서 한 달 살기 빠듯한 임금'(34%)과 '악성 민원'(34%)을 가장 많이 뽑았다.

뒤를 이어 '학생 생활지도에 대한 어려움'(18%), '교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8%)라는 응답이 나왔다.

그 외에 '교사로서 보람, 희망을 느낄 계기가 줄어든다', '교육청 등에서 교사들을 통제하는 매뉴얼을 너무 많이 생산한다', '본업에 집중할 수 없는 환경', '연금 축소' 등을 꼽기도 했다.

교직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점도 채 되지 않았다. 교직 만족도 평균은 5.7점이었으며 학교 급별로는 고등학교와 중학교가 6.4점으로 가장 높았다. 초등학교 5.3점, 특수학교 5.3점, 유치원 4.6점 순이었다. 학생의 나이가 어릴수록 만족도가 내려간 셈이다.

저경력 교사를 위한 임금 인상 정책이 필요하냐는 물음에는 80%가 '매우 필요하다'고 답했다.

청년 교사의 안정된 경제생활을 위해 임금 인상 외에 어떤 지원 방안이 필요한지 묻는 문항에는 '주거 안정 지원'(83%)을 가장 많이 택했다. 이어 '교통 비용 지원'(7%), '문화생활 지원'(4%) 순으로 나타났다.

청년 교사의 교육권·전문성 신장을 위해 필요한 지원으로 '업무 경감'(30%)을 가장 많이 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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