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심장마비, 뇌졸중 위험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유럽비만회의에서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심장병학 교수 존 딘필드는 이번 연구에서 비만은 아니지만 과체중인 사람을 포함해 위고비 투여 환자 전반에서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노보 노디스크가 앞서 1만7천6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셀렉트' 시험 심층 분석을 통해 나왔다.
이 시험에서 위고비를 투여한 환자들은 위약 투여 집단보다 심혈관 질환 사례를 겪을 가능성이 2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다수는 이미 대개 심장약과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었다고 딘필드는 말했다.
비영리연구소 카이저가족재단(KFF)에 따르면 미국 메디케어(고령자 등 취약층을 위한 공공 의료보험) 수혜자 가운데에서만 과체중, 비만인 사람의 4분의 1 가량, 약 360만명이 심장질환을 앓고 있다.
딘필드는 이번 연구 결과와 관련 의사들도 구체적인 이유는 모른다면서도 더 낮은 염증이 역할을 했을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사람들이 얼마나 먹는지뿐 아니라 무엇을 먹는지를 보면, 그들의 식습관은 완전히 변한다"면서 "이러한 종류의 약을 먹을 때는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종류의 미묘한 변화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