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밑돌면서 금리인하의 기대감이 커지자 증시가 다시 랠리를 이어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3월 말 연중 최고치에 접근했는데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는 정반대의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김동하 기자입니다.
<기자>
코스피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에 접근했습니다. 개장 초에 비해 상승 폭이 다소 둔화됐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수를 끌어 올렸습니다.
지수상승의 배경은 오랫동안 기다리던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시 커졌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내림세를 보이면서 이르면 9월에는 금리인하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위험자산 선호 경향이 살아난 것입니다.
주식을 내다 판 개인과 달리 기관과 외인은 순매수로 지수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금리인하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관망세를 보였던 증시 대기 자금이 시장으로 흘러들어올지에 쏠리고 있습니다.
올해 초 300조 원에 불과했던 증시 대기 자금은 밸류업 랠리가 끝나자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나 있습니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밸류업에 대한 구체적인 후속 조치까지 부족했던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증권사들은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지수 눈높이가 높아진 것만은 맞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코스피 2,800선 돌파를 위해선 다음 주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과 향후 전망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 고점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지만 지금 분위기로서는 (코스피 2,800)도 가능하지 않을까. 이제 2% 정도 남은 거거든요. 외국인 수급이라든지 아시아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동시다발적으로 나오고 있고 수혜가 되는 그런 재료들이 좀 많이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경제TV 김동하입니다.
영상편집: 김주경, CG: 서조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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