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이달 23일 열리는 공연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이하 '슈퍼 클래식')를 주최하기로 했지만, 가수 김호중이 뺑소니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사실이 알려지자 대체 출연자를 섭외하라고 주관사에 요구했다.
14일 KBS는 "'슈퍼 클래식' 공연을 앞두고 공연 주관사인 두미르에 협연자 김호중을 대체할 출연자를 섭외해 공연을 진행하라고 요구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두미르에 KBS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조치를 이행하고, 기존 계획대로 공연을 진행(김호중이 출연)한다면 'KBS 주최'라는 명칭과 로고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한다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KBS는 "오는 20일 오전 9시까지 두미르의 공식 답변이 없으면 계약 내용에 따라 'KBS 주최' 명칭 사용 금지 등의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른 프로그램에도 비상이 걸렸다. 김호중은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신상 출시 편스토랑' 17일 방송분에 출연 예정이었지만, 제작진은 이번 뺑소니 사건을 고려해 이미 녹화한 분량 중 김호중이 출연한 부분을 편집해 덜어내기로 했다.
김호중은 이달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를 낸 후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고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는다. 그는 현재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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