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美 주간 실업수당 청구 22만 2천건...예상 상회
5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4.5...4개월 연속 확장
美 4월 수입 물가, 전월비 0.9%↑...물가 압력 시사
리치먼드 연은 총재 "인플레, 진전 있지만 목표에 못 미쳐"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2만 2천건으로 집계되면서 시장 예상을 상회했습니다. 다만,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던 23만 2천건 보다는 1만건 감소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켓워치는 노동시장이 둔화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업률은 여전히 상당히 낮고, 증가할 조짐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PNC 파이낸셜의 호프먼 이코노미스트도 “역사적 수준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낮게 유지되고 있다며, 지난주의 상승이 노동시장 둔화 조짐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노이즈에 가까웠음을 시사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오늘 필라델피아 연은의 제조업 지수도 발표됐는데, 지난달의 15.5에서 둔화해 4.5로 집계되긴 했지만, 여전히 양수로 나타나면서 4개월 연속 제조업의 확장 국면을 시사했습니다. 신규수주와 운송 지표가 이번 달에는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제조업 지수 하락에 기여했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앞으로 6개월간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고, 가격 인상 역시 보고했습니다.
여기에 4월 수입 물가 역시 4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월 대비 0.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시장 예상을 세배나 웃돌았고, 2년 만에 가장 가파른 속도로 상승하며 미국의 물가가 여전히 상승 압력을 받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오늘도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이어졌는데, 먼저 리치먼드 연은의 바킨 총재는 “어제 발표된 CPI는 지난 몇 달간의 수치보다 좋게 나왔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도달하기는 멀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장기적으로는 둔화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클리블랜드 연은의 메스터 총재는 “미국의 경제 활동이 예상보다 더 강화됐다”며, “기준금리를 더 오랫동안 높게 유지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뉴욕 연은의 존 윌리엄스 연은 총재 발언도 있었는데, 바킨 총재와 유사한 견해를 드러냈습니다. “데이터가 긍정적인 발전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더 넓은 맥락을 살펴보고 싶다”며, “한달 혹은 그 이상의 수치를 지나치게 강조하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습니다.
2. 中·러, 공동성명 발표...군사·경제 협력 강화
"푸틴, 경제 분야서 유럽→중국 대체 목표"
푸틴, 7년 만에 베트남 방문 예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현지시각 16일 중국에 도착해, 이틀 간의 일정을 소화합니다. 이는 푸틴 대통령이 3월 대통령 선거에 당선되고 이달 7일에 취임식으로 집권 5기를 시작한 이래로 첫 해외 일정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공동성명을 발표했는데, 어떤 내용들이 나왔는지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특징적으로는 미국을 겨냥한 내용들이 나왔다는 점입니다.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군사적 위협행위에 반대하며, 북한과의 충돌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행동에 반대한다”고 명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는 “위기를 해결해야 한다는 관점에 동의한다”면서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중국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양국의 군사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도 담겼는데, “해상 및 공중 합동 순찰을 정기적으로 조직하고, 양자 및 다자적인 협력을 강화해서 위험에 대응하는 능력을 높인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에 대해서 블룸버그의 러시아 경제학자는 “푸틴 대통령은 에너지, 기술, 금융 시장 측면에서 중국이 유럽을 완전히 대체하게끔 하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라면서, “이른바 ‘크러시아’ 계획은 수년, 수십억 달러가 소요되겠지만, 우크라이나 상황이 길어지면 러시아의 유일한 합리적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제 현지시각으로 오늘 하얼빈을 방문한 뒤 방중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인데, 다음에는 베트남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주 베트남 러시아 대사가 밝혔습니다. 정확한 방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만약 푸틴 대통령이 이번에 베트남으로 향한다면, 이는 7년 만의 방문입니다.
3. EU, 메타 DSA 위반 여부 조사...청소년 보호조치 검토
메타가 아동 청소년들의 안전 리스크와 관련해서 EU의 디지털 시장법, 즉 DSA 위반 여부를 조사 받게 됐습니다. 디지털시장법은 온라인 상의 허위 정보나 유해한 정보 확산을 막기 위해 도입된 법안인데, 메타처럼 EU 안에서의 월 평균 이용자 수가 4500만 명을 넘는 대형 플랫폼은 더 엄격한 규제를 받게 됩니다. 만약 집행위 조사 결과, DSA 위반으로 결론이 난다면, 세계 연간 매출의 최대 6%까지 벌금을 물 수 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거대 소셜미디어 기업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플랫폼이 아이들에게 중동 행위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이른바 ‘토끼굴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토끼굴 효과는 알고리즘 때문에 이용자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더욱 자극적인 콘텐츠에 계속해서 노출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 같은 효과가 미성년자의 정신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게 집행위의 시각입니다.
메타 측은 “아동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연령에 맞는 온라인 경험을 갖기를 원하며,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50개 이상의 도구들과 정책을 개발하는데 10년의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EU 측은 “DSA 의무를 준수할 만큼 충분한 조치를 취했는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밝히면서 우선적으로 이 같은 메타의 보호 조치에 대해서 심층적인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메타가 EU 집행위에 DSA 위반 조사를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4월에도 EU는 메타가 다가오는 유럽 의회 선거를 앞두고 허위 정보를 막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을 우려한다며 조사에 나선 바 있습니다. 또, 이번처럼 아동 안전 문제와 관련해서는 EU 뿐 아니라 미국의 뉴멕시코주 법무부 장관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아동과 관련한 불건전한 내용을 조장했다는 혐의로 메타를 고발한 바 있습니다.
조윤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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