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18개월째 감소...실업자 증가폭 3년만에 최대
10만명대로 떨어졌던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지난달 20만명대를 회복했다.
수출 훈풍 속에 제조업 취업자가 10만명 늘었고, 돌봄 수요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고용률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월간 기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청년층 취업자는 인구 감소와 취업이 늦어지는 영향에 18개월 연속 줄었다.
실업자도 8만명 이상 증가하며 3년2개월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69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26만1천명 증가했다.
올해 1~2월 30만명대를 유지했던 취업자 수 증가폭은 3월 17만3천명으로 금감했지만, 20만명대를 회복했다.
연령별로 보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가 8만9천명 줄며 18개월 연속 뒷걸음질 했다. 40대 취업자도 9만명 줄었다.
30대는 13만2천명, 50대는 1만6천명, 60세 이상은 29만2천명 각각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수출 호조, 반도체 경기 회복의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자가 10만명 늘었다. 2022년 11월 10만1천명 이후로 1년 5개월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해 기저효과와 수출 호조세의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자가 5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9만3천명), 정보통신업(6만8천명)도 취업자가 늘었다.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6만6천명)과 교육 서비스업(-4만9천명), 도매 및 소매업(-3만9천명)은 취업자가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29만3천명, 임시근로자가 20만 명 각각 늘었으나 일용근로자는 14만7천명 줄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수는 9만4천명 감소했다. 2018년 10월 10만1천명 감소 이후 5년 6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0%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후 4월 기준으로 가장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6%로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4월 기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실업자는 8만1천명 늘어 2021년 2월(20만1천명) 이후 3년 2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실업자는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째 증가세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 실업자가 3만9천명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다. 40대와 50대도 각각 1만1천명, 2만6천명 실업자가 늘었다.
실업률은 3.0%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서운주 국장은 "2022년과 2023년 코로나19 회복 국면에서 실업자가 굉장히 많이 줄었던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며 "60대의 경우 인구가 증가하면서 취업자와 실업자가 같이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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