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조선株 상승분 반납
전고점 돌파를 앞두고 마땅한 재료가 없는 코스피가 주춤하는 상황이다. 다음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상향 조정할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17일 코스피는 어제(16일) 보다 1.53포인트(0.06%) 내린 2,751.47에 개장했다. 이후 9시 10분 기준 2,748.27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327억 순매수 중이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6억, 244억 원 매도 우위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0.64% 오르고 SK하이닉스는 0.10% 하락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0.26% 내리고, POSCO홀딩스(-0.62%)와 삼성SDI(-0.45%) 파란불을 키며 2차전지 대형주가 부진 중에 있다. 현대차는 0.20%, 기아 역시 0.17% 상승 중이고, NAVER(0.37%), 카카오(0.32%)는 소폭 강세다. KB금융(-0.99%)과 신한지주(-0.73%), 삼성생명(-4.21%) 등 금융주들은 낙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855.50을 기록 중이다. 1.31포인트(0.15%) 내린 869.06에 출발했다. 개인과 기관이 장초반 475억, 158억 원 순매수에 자리했다. 외국인은 590억 원 매도 우위다.
종목 별로는 시총 1위 에코프로비엠이 0.23% 내리고 에코프로는 0.20% 오르고 있다. 알테오젠이 0.56% 상승, HLB는 하한가 충격을 맞았고, 엔켐(-3.97%) 역시 약세다.
양 시장 업종 가운데에선 식품(3.65%), 출판(2.24%), 통신장비(2.13%) 등이 상승 출발했다. 생명보험(-3.84%), 조선(-2.28%), 제약(-2.27%) 업종은 그간의 오름세를 반납하는 모습이다.
환율은 3.0원 오른 1,348.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주간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금리 인하에 대한 연준위원들의 보수적인 의견들이 달러가치 상승으로 이어졌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엔비디아 실적 기대감이 나스닥 신고가와 국내 반도체 강세에 선반영됐다고 판단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결국 지수가 전고점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추가 이익개선 모멘텀 필요"하다며 "국내 하이브리드차, ESS 배터리, 미국의 중국 견제 확산에 따른 레거시 반도체, 의약품 위탁개발 생산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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