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불닭같은 주가"..삼양식품 시총 3조 돌파 [엔터프라이스]

지수희 기자

입력 2024-05-17 14:49   수정 2024-05-17 17:39

    <기자>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출시된 지 벌써 12년째입니다.

    요즘 미국에서는요. 매운맛에 크림소스가 더해진 '까르보 불닭'이 특히 잘나간다고 하는데요.

    유명가수 카디비가 먹방을 하고, 생일선물로 '까르보 불닭'을 받은 소녀가 눈물을 펑펑 쏟을 정도로 인기입니다.

    이 아이가 펑펑운 이유! 바로 '까르보 불닭'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인데요.

    뉴욕타임즈에서도 품귀현상을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까르보 불닭 볶음면이 '행운이 따라야만' 살 수 있는 제품이 된겁니다.




    상황이 이렇자 오늘 삼양식품 주가가 사상최고가에 진입했습니다.

    시가총액도 국내 라면 1위 기업 농심을 넘어서서 3조원을 돌파했는데요.

    삼양식품, 왜 이렇게 잘나가는지 자세하게 분석해봅니다.


    <앵커>
    삼양식품이 시총이 3조원을 넘어섰네요. 실제로 얼마나 잘나가는 건가요?

    <기자>



    실적을 살펴보면요.

    식품업계에서 유례없는 희대의 실적상승률을 기록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57% 상승했고, 영업익은 두배 이상 늘었습니다.

    지난해에도 실적이 좋았었는데, 올해 상승률이 1분기에 놀라울 정도로 실적이 잘 나온겁니다.



    이유는 수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앞서 소개해 드렸던 대로 불닭 볶음면 시리즈가 미국에서 인기가 높기 때문입니다.

    미국 판매법인에서 월마트, 코스트코 같은 대형마트 입점을 확대하면서 판매량이 늘고 있는겁니다.

    실제로 전체 매출에서 해외 수출 비중을 보면 80%를 넘어섰습니다.

    미국에서 '까르보'가 인기를 끈 이유는 오리지널이 보다 덜 맵기 때문에 매운맛에 약한 미국사람들 입맛을 저격한겁니다.



    지금까지 출시된 불닭볶음면 시리즈는 21종입니다.

    삼양식품은 지역에 따라서 아시아에는 야끼소바 맛, 중국에는 마라맛, 중동에는 마살라 라고 하는 카레맛나는 향신료를 첨가한 제품들로 현지에 맞는 제품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수출은 앞으로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제 1분기 실적 공시가 되자마자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상향했는데 60만원까지 제시한 증권사도 있었습니다.

    <앵커>
    지금도 품귀현상이라고 하는데 수요가 더 늘어나면 삼양식품은 어떤대책이 있나요? 공장을 더 돌려야 하는건 아닌가요?

    <기자>

    현재 공장가동률은 70%를 넘어서고 있는데, 삼양식품에 전화해보니 이미 풀 가동되고 있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상해와 미국에 공장이 있는 농심과는 달리 삼양은 국내공장에서 제품을 만들어서 수출하는 형태인데요.

    현재 국내 공장 세 곳, 원주와 익산, 밀양공장에서 수출 라면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밀양공장이 지난 2022년부터 가동이 됐는데, 여기에서는 수출품목만 생산합니다.

    현재 가동라인의 99%가 불닭시리즈를 생산하고 있다고 하고요.

    주로 내수제품을 생산하던 익산과 원주공장에서도 수출제품을 생산을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삼양식품은 내년상반기에 밀양 2공장이 완공될 예정인데 30%정도 생산량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에도 미국에서 제품라인이 확대되고 현재 미국 서부권을 중심으로 제품이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여타 지역으로 확장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의 주제를 한줄로 정리하면요?

    <기자>
    오늘 시장이 약세임에도 불구하고, 삼양식품은 계속 상한가를 유지하고 있었는데요.

    이런 불닭같은 주가로 정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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