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도 투자해 이목을 끈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코어위브(CoreWeave)가 부채 금융(debt financings)으로 75억 달러(약 10조원)를 조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융 조달에는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블랙스톤과 칼라일 그룹, 블랙록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이것이 금융권 등 민간으로부터 돈을 빌리는 방식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 중 하나라고 전했다.
코어위브는 지난해에도 같은 방식으로 23억 달러를 끌어모았는데 이번에는 지난해의 약 3배 자금을 모았다. 이 스타트업은 이달 초 11억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는데 당시 기업가치는 190억 달러(25조7천억원)로 책정됐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를 이용한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 임대한다. 이 회사는 파트너십을 맺은 엔비디아로부터 최신 AI 칩을 공급받아 최신 칩을 빨리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식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코어위브 펀딩에 참여했지만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코어위브는 지난해 말까지 14개의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는 그 두 배인 28개 데이터 센터로 확대할 계획이다.
마이클 인트레이터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75억 달러를 투입하고 이후 다시 자금 조달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새로운 자금의 상당 부분은 AI 칩과 서버, 네트워킹 장비 등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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