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와 인건비 상승 여파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잇따라 수하물 요금을 인상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오는 7월1일부터 현장 구매 초과 수하물에 대해 대부분 노선에서 1㎏당 1천원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초과 수하물은 기본(무료)으로 제공하는 위탁·기내 수하물의 중량을 넘어서는 것을 뜻한다.
LCC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제주항공은 지난 3월4일부터 15㎏의 수하물의 온라인 사전구매 시 국내선은 5천원, 일본 노선 등은 1만원씩 각각 올렸다.
에어서울도 지난 1일부터 초과 수하물 요금을 일부 올린 가운데 이스타항공 역시 오는 8월부터 모든 항공편의 수하물 요금을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LCC들의 수하물 요금 인상은 물가, 유가, 인건비 상승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수하물 무게가 많이 나갈수록 항공유 소모량이 늘고, 수하물 처리를 위한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엔데믹(풍토병화)으로 항공사 간 경쟁이 치열해진 점도 수하물 요금 인상의 요인으로 꼽힌다. 특가 프로모션 등으로 악화하는 수익성을 수하물 등 부가서비스로 만회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내 항공사가 공급한 국제선 좌석은 총 2,281만석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6.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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