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대홍수로 180명이 숨졌던 독일 서부에 연일 폭우가 쏟아져 1명이 사망했다.
20일(현지시간) SWR방송 등에 따르면 자를란트주와 라인란트팔츠주에 17일부터 많은 비가 내려 라인강과 모젤강·자어강 등 이 지역 하천 수위가 급상승했다.
범람 위기에 산사태까지 발생하면서 하천 근처를 중심으로 일부 도로가 폐쇄됐다. 자를란트주 소도시 오트바일러에서는 댐이 무너져 마을 대부분이 침수됐고 일부 지역은 전기가 끊겼다.
자를란트주 자르브뤼켄에서는 홍수 현장에서 구조된 67세 여성이 병원 치료를 받다가 19일 오후 숨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자를란트주에 24시간 동안 한달 평균 강수량보다 많은 100㎜ 이상의 비가 쏟아졌다. 사흘간 폭우로 1천건 넘는 신고가 접수됐고, 슈바르츠바흐강 수위는 5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비는 20∼50년 주기로 찾아오는 폭우라고 SWR는 전했다.
21일 밤부터 22일까지 이 지역에 다시 40∼60㎜의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독일에서는 2021년 7월 이틀간 폭우로 라인란트팔츠주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등 북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180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대홍수로 인한 인명피해는 당국이 재난경보를 제때 내리지 않아 발생한 인재에 가까웠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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