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30대 이하 젊은 층과 서울·인천 거주자들의 비타민D 결핍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남대병원은 진단검사의학과 나은희 교수의 '초기 성인에서 노인 연령까지의 한국인에서 액체 크로마토그래피 질량분석기로 측정한 비타민D의 혈중 기준범위와 상태' 논문을 이달(3월)의 우수논문으로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논문은 2017~2022년 건강검진을 목적으로 비타민D의 혈중 농도를 측정한 20~101세 한국인 11만9천335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비타민D의 적정 혈중 농도는 30ng/mL 이상이나, 한국인의 평균 비타민D의 혈중 농도는 21.6 ± 9.6ng/mL로 나타났다.
특히 30세 이하의 여성 비타민D 결핍률이 23%로 가장 높았고, 30세 이하 남성 결핍률 또한 21%로 뒤를 이었다.
흔히 고령층이나 폐경기 여성의 비타민D 결핍률이 높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30대 이하 젊은 층에서 결핍률이 높았다.
도시별로는 서울·인천지역 비타민D 결핍률이 가장 높았고, 제주와 창원지역 결핍률이 가장 낮았다.
서울·인천지역 결핍률이 높은 것은 해당 지역에 젊은 연령층의 사무직이나 야간 교대 근무자들이 많은 이유 탓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서는 후속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 밖에도 봄과 겨울, 체질량지수가 높거나(비만), 염증 수치가 높을수록 비타민D가 부족했다.
나 교수는 "비타민D 결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자외선 아래에서 야외활동을 해 피부에서의 비타민D 합성을 증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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