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무' 공습에도 굳건…'계획된 적자' 끝낸 컬리

유오성 기자

입력 2024-05-21 17:45   수정 2024-05-21 17:45

    [기자]
    새벽배송 이커머스 컬리가 올 1분기에 흑자전환했습니다.

    2015년 회사 설립 이후 9년만에 처음입니다.

    기업의 현금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상각전 영업이익도 처음 흑자를 냈고, 매출도 1년전보다 6% 늘었습니다.

    중국 이커머스의 거센 공습으로 토종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이뤄낸 성과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1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선 쿠팡처럼 계획된 적자를 끝내고 이익을 내는 구조로 전환했다는 점이 고무적입니다.

    컬리는 첫 분기 흑자가 일시적 효과가 아닌 근본적 수익 구조 개선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운반비·지급수수료 등이 포함된 비용은 전년 대비 6% 줄었는데, 이는 지난해 문을 연 창원과 평택 물류센터 생산성 증대와 송파 물류센터 철수 등을 통한 물류 효율화가 이뤄진 영향이라는 겁니다.

    또 수수료 기반 판매자 배송(3P) 서비스와 뷰티 특화 서비스인 뷰티컬리 등 신사업이 성장하며 1분기 전체 거래액은 7,3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습니다.

    [컬리 관계자 : 지난해부터 진행한 사업 전반의 구조적 개선이 잘 이뤄져 첫 분기 영업이익 흑자라는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갖추기 위해 수익원 다각화와 비효율적 비용 절감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분기 흑자를 달성한 컬리는 주관사 등과 협의해 좋은 타이밍에 상장을 재추진한다는 입장입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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