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당국이 러시아 정보기관에 포섭돼 사보타주(파괴공작)에 가담한 스파이 9명을 체포했다.
21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이날 TVN24 방송에 우크라이나·벨라루스·폴란드 국적자 9명을 폭행·방화 등 혐의로 검거해 기소했고 일부는 범죄조직에 연루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투스크 총리는 이들의 스파이 활동이 폴란드뿐 아니라 리투아니아·라트비아·스웨덴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며 동맹국들과 협력해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 폴란드 서부 브로츠와프의 페인트 공장에서 적발된 방화 미수와 리투아니아 빌뉴스의 이케아 매장 화재를 예로 들었다.
폴란드는 최근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과 내달 유럽의회 선거를 겨냥한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공작'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교전뿐 아니라 유럽 각국을 상대로 파괴공작과 사이버 공격, 전파 교란, 허위정보 유포 등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술을 펴고 있다.
지난달에는 러시아 반체제 운동가 레오니트 볼코프를 구타한 '망치 테러' 용의자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암살계획에 가담한 폴란드 국적자를 검거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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