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단체 공격에 최소 40명 사망"…도대체 왜?

입력 2024-05-22 06:21  


나이지리아 중부에서 무장단체가 한 마을을 공격해 주민 최소 40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일간지 데일리트러스트가 21일(현지시간) 전했다.

현지 주민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께 2인 1조로 오토바이를 탄 무장조직원이 중부 플래토주 동쪽 주락 마을에 침입해 무차별 총격을 가하고 주택에 불을 질렀다.

마을 청년 지도자 사피 삼보는 "40명 이상이 숨지고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며 "마을 주민들은 인근 지역으로 피신했다"고 전했다.

중부 고원지대인 플래토주는 나이지리아에서 민족, 종교적 구성이 다양해 '미들 벨트'(middle-belt)로 불린다.

생계 기반인 목초지와 농지를 둘러싸고 무슬림인 북부의 유목민과 기독교인 남부의 농민 간 유혈 충돌이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급속한 인구 증가와 기후 악화로 천연자원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면서 폭력 사태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목민과 농민 부족 사이의 충돌이 종종 '반디트'로 불리는 현지 무장단체에 의한 마을 습격으로 번지면서 상황이 악화됐다.

지난 1월에는 망구 지역에서 유목민과 농민 부족의 유혈 충돌로 최소 55명이 숨졌고, 작년 12월에는 기독교 마을에 대한 무장단체의 잇단 습격으로 200명 가까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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