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초부터 일부 기업 원가율 개선
"HDC현대산업개발은 지금, 삼성E&A는 4분기"
다음 이슈로 넘어가겠습니다.
김 기자, 건설주 이야기를 들고 오셨는데 사실 건설주는 최근 들어서 부동산 PF 우려와 함께 투자자들의 관심사에서 꽤나 동떨어졌습니다.
주가 역시 부진했는데요. 일단 먼저 현재 상황과 이유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네 맞습니다. 올해 상반기는 건설 업종 전반에 대한 시장의 무관심이 더욱 심화된 모습이었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1~2월 반짝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업종 내 대부분의 기업 주가가 지지부진했는데요.
부동산 PF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고, 해외 수주도 주가 반등을 이끌 수 있을 정도의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앵커>
부동산 PF 문제는 사실 아직까지도 현재진행형입니다 정부에서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대책 회의를 계속해서 하고 있고요.
그런데 증권가에서는 오히려 투자에 있어서 다른 지표를 확인하라고 설명한다고요?
<기자>
주식 시장에서 건설업종을 외면하는 주된 이유는 말씀해 주신 대로 PF와 관련한 불확실성입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주가 반등 측면에서 오히려 원가율 개선 여부에 주목하라고 설명하는데요.
PF 관련 불확실성은 해소 여부를 직관적으로 확인하기 어렵지만 원가율 개선은 직관적으로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높은 원가율로 인해 업종 전체가 고통받고는 있지만 작년부터 건설사에서 공사를 하면 받게 되는 금액인 도급액 자체가 높아졌는데요.
그만큼 추가적인 원자재 가격 급등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올해 하반기, 늦어도 내년 초부터는 건설업종의 이익 개선세가 천천히 나타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증권가에서는 그렇다면 어떤 건설 종목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라고 조언하나요?
<기자>
시장에서는 부동산 PF와 관련이 없거나 펀더멘탈 개선을 보여줄 수 있는 기업에 집중하라고 설명했는데요.
이에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은 지금, 삼성E&A는 4분기를 적절한 투자 타이밍으로 꼽았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이 9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늦어도 3분기 초 투자가 유효하다고 밝혔는데요.
이어 삼성E&A의 경우 내년 해외 수주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올해 4분기가 적절한 투자 시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오늘이죠. 정부에서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 점검 회의를 진행합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부동산 PF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HDC현대산업개발에 적극적으로 집중하자는 의견이 공격적이라고도 보는데요.
이에 대한 의견은 어떤가요?
<기자>
건설업종 주가를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국내 사업에 집중하는 플레이어와 국내외 사업을 동시에 영위하는 종합건설사 주가는 다른 양상으로 움직여 왔습니다.
무엇보다 건설업황에 뚜렷한 약점이 존재하는 시점 (2014~2015년 해외 잠재 부실, 2023년 부동산 금융시장 불안)에는 전자의 가파른 재평가가 돋보였는데요.
그만큼 업종 전체는 극도로 혼란스럽겠지만 미착공 우발부채가 적고 우량 자체 사업이 본격화되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차별적 스토리를 보여줄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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