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호실적에 힘입어 SK하이닉스가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반면, 삼성전자 주가는 장 초반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오전 9시 4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93% 오른 20만 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0.13% 하락하고 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주가가 호실적에 힘입어 시간 외 거래에서 주당 1천 달러를 돌파했다.
엔비디아는 올해 회계연도 1분기(2~4월) 매출 260억 4천만 달러(약 35조 6천억 원), 주당 순이익은 6.12달러(8,366원)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주당 순이익 각각 시장 예상치 246억 5천만 달러, 5.59달러를 웃돈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2% 급등했고, 주당 순이익은 4.5배 증가했다.
또한, 엔비디아는 주식을 10대 1로 분할한다고 밝혔다. 주식 분할은 다음 달 10일부터 적용된다. 엔비디아의 주식 분할은 지난 2021년 7월 4대 1로 분할한 이후 3년 만이다. 분기 배당금도 0.10 달러로 기존 0.04달러에서 150% 높였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 핵심 공급망 업체로서 수혜를 입으며 향후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BNK투자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가를 기존 21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19%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인공지능(AI) 서버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진행 중인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핵심 공급망 업체로 수혜가 지속되고 주가 리레이팅(재평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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