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통제센터는 24시간 잠들지 않는 지상의 조종실이다. 하루 평균 400여편이 뜨고 내리는 항공기들이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운항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비정상 상황에 대응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센터 중앙에 위치한 대형 스크린을 통해 항공기 항적을 확인하고, 세계 각국 방송을 통해 테러, 재난, 자연재해 등 주요 이슈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정비지원센터와 탑재관리센터, 네트워크운영센터 등 240여명의 전문가가 하루 8시간씩 3교대로 돌아가며 근무하고 있다. 이승용 대한항공 OCC 통제운영부 담당(상무)은 "최근 싱가포르항공의 런던발 싱가포르행 항공편이 극심한 난기류를 만나 1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대한항공은 첨단 비행감시 시스템을 통해 운항 중인 모든 항공편의 상하 고도 3000피트, 전방 50마일 이내 상공의 난기류 발생 가능성을 확인하고 필요시 회피 운항 등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안전 운항 능력을 높이기 위해 시스템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연내 IATA(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 국제항공운송협회)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난기류 측정 시스템을 전기종에 탑재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은 항공기에 난기류 측정 센서를 탑재해 얻은 측정값을 IATA에 보내 이를 바탕으로 항로를 설정하는 방식이다. 유종석 대한항공 안전보건총괄 부사장은 "IATA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시스템 구축이 완료된다면 보다 과학적인 대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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