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폰트(서체)의 대중화에 기여한 대표적인 인물로 꼽히는 석금호 산돌 이사회 의장이 23일 오전 2시 57분께 별세했다고 산돌이 밝혔다. 향년 69세.
고인은 홍익대 응용미술과를 졸업하고 1984년 한국 최초의 폰트 회사인 '산돌타이포그라픽스'(산돌의 전신)를 설립해 한글 서체 개발에 몰두했다.
고인은 당시 일본에서 사진 식자기와 식자판 등을 수입해 한글을 사용하던 현실에 놀라 산돌타이포그라픽스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설립 초기에는 한글 서체를 팔 시장이 없어 3년 동안 라면으로 끼니를 때웠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한글 기본 서체인 '맑은 고딕'도 산돌이 만든 것이다. 이 외에 현대카드, 삼성전자, 네이버, 배달의민족 등 많은 기업의 전용 서체를 제작했다.
산돌은 2022년 10월 코스닥에 상장하기도 했다.
빈소는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은 25일 오전 9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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