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납품하기 위한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장 초반 3% 넘게 하락하고 있다.
24일 오전 9시 198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500원, 3.19% 떨어진 7만5,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의 HBM이 발열과 전력소비 부분의 문제로 엔비디아의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삼성은 지난해부터 HBM3와 HBM3E에 대한 엔비디아의 테스트를 통과하려고 노력해 왔다"며 "최근 삼성의 8단 및 12단 HBM3E 칩에 대한 테스트 실패 결과가 4월에 나왔는데, 문제가 쉽게 해결될 수 있는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지만 엔비디아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삼성의 경쟁사인 SK하이닉스보다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이에 삼성전자 측은 "고객 요구에 따른 제품 최적화를 진행 중인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HBM은 DRAM을 여러층 쌓아 대량의 데이터를 훨씬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만든 반도체로,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지만, 4세대인 HBM3부터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독점 공급하면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1% 오른 20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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