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선거운동본부가 밈(Meme) 전문가를 채용하겠다고 밝혀 화제다.
23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바이든 선거운동본부가 공개한 채용 공고 목록에 '밈 페이지 및 콘텐츠 파트너 관리자'라는 포지션이 올라왔다며 연봉이 최대 8만 5천 달러(약 1억 1,600만 원)로 제시됐다고 밝혔다.
밈은 소셜네트워크(SNS)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유행하는 이미지, 동영상, 문구 등을 의미한다. 특히 MZ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밈 페이지들은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의 SNS를 통해 매일 수백만 뷰를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바이든 선거운동본부가 밈 전문가 채용 의사를 밝힌 이유는 MZ세대 때문일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율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밈 전문가를 통해 반전을 모색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바이든 선거운동본부가 공개한 채용 공고에 따르면 해당 직무는 대형 밈 페이지, 팟 캐스트 제작자, 디지털 미디어 회사와의 관계 구축 및 유지를 담당하게 된다. 또한 비디오,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의 2~4년 근무 경력과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전문 지식을 요구한다.
미국 정치권과 유권자들 사이에서 밈의 영향력은 상당하다. 실제로 지난 2022년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운동본부는 '다크 브랜든(Dark Brandon)' 레이저 눈 밈을 활용해 바이든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비판과 부정적인 여론을 뒤집은 바 있다.
또한 트럼프 후보도 미국 전·현직 대통령 최초로 형사 기소된 이후 지난해에는 머그샷까지 찍었지만 이를 오히려 '머그샷' 밈으로 승화시켜 여론을 반전시킨 바 있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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