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려항공이 중국과 러시아로 정기 노선을 운영하고 있지만, 셋 중 한 편은 결항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고려항공이 공지한 5월 운항 일정과 항공기 항로 추적사이트 레이더24가 제공하는 고려항공 여객기의 실제 운항 기록을 비교한 결과, 최근 3주간 결항률이 35%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고려항공은 이번 달 월·금요일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화·목·토요일에 중국 베이징, 수요일에 중국 선양과 평양 사이를 오간다고 홈페이지에 올려놨다.
하지만 이달들어 23일까지 왕복기준으로 실제로는 평양↔베이징 노선 10편 중 6편, 평양↔블라디보스토크 노선 6편 중 1편이 결항했고, 평양↔선양 노선만 4편 모두 계획된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VOA는 지난해 미국에서 결항률이 가장 높았던 사우스웨스트항공도 그 수치가 2.75%였다며, 고려항공의 결항률은 전 세계 항공업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항공사는 승객 수가 지나치게 부족하거나 기상 상황이 나쁠 때 결항을 결정하는데, 고려항공이 어떤 이유로 여객기를 띄우지 않은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고려항공의 운임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해 평양까지 229달러(약 31만원)를 받는다. 베이징에서 출발할 때 1천760위안(약 33만원), 선양에서 출발할 때 1천180위안(약 22만원)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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