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일 6월 3일~4일 예정
상장 이후에도 SK가스 지분 20%
"국내 1위 전력 수요 관리 기업인 그리드위즈는 다양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가상발전소 시장으로도 진출하겠다"
전력 수요 관리 기업 그리드위즈가 24일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장에 따른 성장전략을 전했다.
2013년 설립된 그리드위즈는 전력 수요 관리를 중심으로 E-모빌리티, ESS, 태양광 등 다양한 에너지 기술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다. 그리드위즈가 보유하고 있는 분산 자원의 총용량은 약 3GW로 이는 원자력 발전소 3기와 맞먹는 수준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분산 자원이란 대규모 집중 전원과 대비되는 소규모 수요지 자원으로 주로 재생에너지나 열병합발전 등이 해당한다.
회사의 E-모빌리티 사업은 2015년 고객 10개 사에서 시작해 2023년 83개 사까지 확대하고 있다. 그리드위즈는 채비, 이브이시스, 모던텍 등 국내 상위 5개 제조사 중 3개 사를 고객사로 확보하였으며 글로벌 20개국에 진출해 해외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그리드위즈가 위탁 운영하는 ESS 용량은 875MWh에 달하는 데 회사는 그동안 쌓아온 ESS 사업과 PV 사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가상발전소 시장을 향해서도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한편, 그리드위즈는 7년 넘게 2대 주주 지위에 있었던 SK가스가 장기투자를 이어오던 기업으로 잘 알려져있다. 그리드위즈 측에 따르면 "따로 투자 유치를 부탁한 것이 아니라 SK가스가 당시에 먼저 손을 내밀었고 지금도 협력 관계로 일을 하고 있는 만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SK가스 지분에 대한 보호예수 6개월도 SK가스 측에서 먼저 요청했을 정도다"라고 설명했다.
회사의 매출액은 2020년 이후로 훌쩍 뛰었다. 2020년 연결 매출액은 404억 원으로 다음 해는 1,107억 원,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1,321억 원, 1,319억 원을 기록했다. 실적 상승세의 경우 2022년부터 다소 꺾인 모양새다.
이에 류준우 그리드위즈 사장은 "올해 1, 2월까지는 작년과는 비슷하게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다소 걱정이 되었으나 3월부터 시작해서 매출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서 작년보다 최소 10% 더 높은 실적을 올해는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로 유입되는 자금은 연구 개발 등 중장기적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그리드위즈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40만 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공모희망가 밴드는 3만 4천 원에서 4만 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476억 원에서 560억 원이다. 수요예측은 5월 23일~2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다음 달 3일~4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 업무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본격적인 코스닥 상장은 6월 중으로 예정돼 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