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공매도 감시시스템 구축 등 시장감시 강화
상장심사 관행 대폭 개선…부실기업 조기 퇴출
"최근 글로벌 증시는 인공지능(AI) 업종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으나,국내 증시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크지 않았습니다. 주가 상승을 견인할 질적 성장은 미흡하다는 방증으로, 시장의 업그레이드를(밸류업·레벨업) 위해 시장참여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겠습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기업 밸류업, 자본시장 레벨업'이란 주제로 밸류업 지원 방안, 불법 공매도 감시 시스템 등 향후 거래소의 핵심전략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정 이사장은 지난 2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업 밸류업 지원, 공정한 자산운용 기회 확대, 자본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자본시장 마케팅·소통 강화 등'4대 핵심전략 및 12개 추진과제'를 설명했다.
특히 코리아 프리미엄을 위한 기업 밸류업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거래소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및 해설서, FAQ, 작성사례 등을 제공해 기업의 자발적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투자자의 시장 평가 및 투자 유도를 위해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발표(3분기)하고, 지수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등 금융상품 출시(4분기)도 추진할 방침이다.
공매도 감시시스템 구축, 상장심사 관행 개선, ATS 출범에 따른 거래편익 제고에도 힘쓸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불법 공매도 감시시스템 구축, 사이버 감시체계 고도화 등 시장감시를 강화하고, 상장심사 관행을 대폭 개선해 부실기업이 조기 퇴출될 수 있도록 한다. 더불어 ATS 출범(‘25년)에 따른 복수시장 체제에 대비하여 투자자 보호를 위한 통합시장관리체계를 구축하고, 매매제도 개편 등 투자자의 거래편익을 제고할 방침이다.
한국거래소는 신규 수익원 발굴 및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미래사업본부를 신설했다. 해당 부서에서는 K-밸류업 ETF·파생상품, ETP 신상품 등 혁신금융상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고, 파생시장 자체 야간거래를 도입(’25년)해 국내 파생시장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할 방침이다.
국내외 투자자 대상 자본시장 마케팅 및 소통도 강화할 계획이다. 영미권 K-밸류업 마케팅 거점 신설을 추진하고, 'KRX 부산화(化) 3.0 추진계획'을 수립·추진해 지역사회와의 협력관계도 지속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정 이사장은 "과감한 도전과 혁신을 통해 우리 시장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 코리아 프리미엄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긴 호흡으로 전략과제를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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