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검색 엔진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를 탑재하는 등 새로워졌지만, 사실이 아니거나 비상식적인 답변을 내놓는 것으로 드러나 지적을 받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는 구글의 새 검색 기능, 'AI 개요'(Overview)에서 잘못된 답변을 제시한 사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고 24일(현지시간) 미 정보통신(IT) 매체 더버지 방송 등이 보도했다.
'AI 개요'는 지난 14일 구글이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발표한 새 검색 기능으로, 기존 검색 엔진에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탑재해 질문에 대해 빠르게 요약된 답변을 보여준다.
"구글 검색 등장 이후 25년 만의 가장 큰 변화"라고 평가가 나왔지만, 이 검색 기능은 "미국에 몇 명의 무슬림 대통령이 있었느냐"는 한 이용자의 질문에 "버락 후세인 오바마라는 한 명의 무슬림 대통령이 있었다"는 잘못된 답변을 내놓았다.
"개를 뜨거운 차에 놔둬도 괜찮은가"라는 질문에 "개를 뜨거운 차에 놓아두는 것은 항상 안전하다"고 답하며 가상의 노래를 언급했고, "사람이 하루에 얼마나 많은 돌을 먹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UC 버클리 지질학자들에 따르면 하루에 적어도 하나의 작은 돌을 먹어야 한다"고 답했다.
앞서 구글은 지난 2월 제미나이에 이미지 생성 기능을 추가했지만, 미국 건국자나 아인슈타인 등 역사적 인물을 유색인종으로 묘사하고, 독일 나치를 아시아인종으로 생성해 논란이 된 끝에 20여일 만에 서비스를 중단했다.
작년 2월 구글 AI 모델 '바드'를 출시하고 시연하면서 태양계 밖의 행성을 처음 찍는 데 사용된 망원경을 유럽남방천문대의 초거대 망원경(VLT)이 아닌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구글 측은 "이런 오류는 대개 잘 잘하지 않는 질문에서 나타난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더버지는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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