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칩 분야를 이끄는 엔비디아가 주가 상승을 이어감에 따라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재산 가치도 1천억 달러를 눈앞에 두게 됐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전날 기준 황 CEO의 재산 가치는 913억 달러(124조8천억원)로 전 세계 순위 17번째다.
전날 엔비디아 주가가 9% 이상 급등해 황 CEO의 재산 가치도 하루만에 약 77억 달러(10조5천억원)가 불어났다.
황 CEO는 지난 2월 글로벌 20대 부호에 진입했다. 세계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의 상속자 3명(앨리스 월턴, 로브 월턴, 짐 월턴)을 단번에 제쳤다.
황 CEO의 재산 가치가 10%만 더 늘어나면 '1천억 달러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황 CEO의 재산은 대부분 엔비디아 주식인데, 그의 보유 주식은 8천676만 주로 엔비디아 전체 발행 주식의 3.5%가 넘는다.
현재 재산이 1천억 달러가 넘는 억만장자는 1위 프랑스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2천110억 달러) 등 14명에 불과하다.
2019년까지만 해도 황 CEO의 지분 가치는 30억 달러에 불과했다고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이 보도했다. 그러나 이후 주식 상승과 함께 지분 가치도 급등하면서 5년 만에 약 30배로 치솟았다.
약 5년 전인 2019년 5월 31일 엔비디아 주가는 33.67달러였지만 전날 엔비디아 종가는 1천37.99달러였다.
엔비디아는 지난 23일 시장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내달 10일부터 현재의 주식을 10분의 1로 분할한다고 알렸다. 이에 주가도 사상 처음 1천 달러를 돌파하는 등 연일 상승세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9% 이상 상승 마감한 데 이어 이날에도 2% 이상 오르며 1천60달러선에 근접했다. 이에 황 CEO의 재산 가치도 1천억 달러를 목전에 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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