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천비디아'를 달성한 가운데 추가적인 상승랠리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DA 데이비슨은 엔비디아의 상승랠리가 한계점에 임박했다며 2026년까지 20% 이상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날 길 루리아 DA 데이비슨 전략가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엔비디아의 단기 전망은 놀라울 정도로 밝지만 장기 전망은 상당히 어둡다고 평가했다.
그는 "메타, 알파벳,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함에 따라 엔비디아의 수익 구조도 흔들릴 것"이라며 "지금은 시장 점유율 때문에 선방하고 있지만 갈수록 입지가 약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엔비디아의 연승 행진이 계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내후년 목표가를 90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엔비디아의 주가가 향후 18개월 동안 20% 이상 급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와 관련해 월가에서 '투자 전설'로 불리는 롭 아노트 리서치 어필리에이트 회장도 엔비디아를 버블에 비교하며 어두운 전망을 제시한 바 있다.
그는 엔비디아의 1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장기 전망에 대해선 여전히 회의적이라며 '경쟁사 리스크'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또한 반도체 경쟁이 심화되는 과정에서 주가도 조정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전장 대비 2.57% 상승한 1064.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