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최대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 코리아가 ‘2024 상반기 국내 리테일 임대차 수요 동향’을 통해 국내 리테일 임차 수요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CBRE는 아시아태평양소재 임대차 전문가 1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58.7%에 해당하는 전문가가 한국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임차 수요가 있다고 응답, 아시아태평양 평균 36% 대비 약 1.6배 높게 나타났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는 일본 56.9%, 싱가포르 45.7% 등 다른 아시아 태평양 지역 대비해서도 가장 높은 수치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리테일 임차 수요는 지난 2023년 12월 64.3%에서 올해 3월 58.7%로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가장 견고한 수요를 보여줬다. 지난해 동기 대비 국내 소매 판매액 2.3% 증가, 2024년 소비자심리지수 100선 이상 유지 등 경기 회복 전망을 보여주면서 국내 리테일 임차 수요는 올해에도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이 외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일본의 리테일 임차 수요가 올해 초 역대 최고 수준의 관광객 유치를 바탕으로 작년 12월 21.4%에서 올해 56.9%로 대폭 증가했다. 또한 싱가포르 45.7%, 인도 38.7% 등의 지역에서도 리테일 임차 수요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반면 홍콩의 리테일 임차 수요는 거시경제 및 금리 불확실성에 따라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작년 40.5%에서 올해 14.3%로 크게 하락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주요 임대차 문의 사항, 리테일러 이전 선호도, 국내 주요 상권별 전망 및 업종별 크로스보더 확장 수요도 포함됐다.
국내 주요 상권에서는 한남, 성수, 도산대로로 대표되는 신흥상권이 올해 리테일 시장의 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MZ 세대가 선호하는 트렌드의 패션 및 F&B 매장이 들어서면서 공실률이 한남 0%, 도산대로 3.3%, 성수 2.8%로 낮아 해당 상권의 견고한 리테일 임차 수요를 보여주고 있다. 2023년 4분기 기준 신흥 상권의 평균 임대료는 제곱미터(㎡)당 도산대로 4만 6천 2백 원, 성수 4만 6천 7백 원, 한남 5만 6천 8백 원으로 전통 상권 대비 낮은 임대료 경쟁력도 신흥상권 수요를 뒷받침 해주고 있다. 반면, 명동, 강남 등을 포함한 전통상권도 회복세에 있으나 공실률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펜데믹에 따른 방한객 감소로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명동은 2023년 4분기 공실률 27.7%로 주요 상권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김용우 CBRE코리아 리테일 총괄 상무는 “국내의 높은 리테일 임차 수요는 팬데믹 이후 꾸준한 소비 회복세를 반증한 결과다. 또한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 상권의 변화와 함께 핵심 지역 내 입지를 강화하는 전략에 따라 프라임급 리테일 자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패션 및 뷰티, F&B의 다양한 확장 활동과 함께 글로벌 브랜드의 국내 진출과 국내 브랜드 해외 진출 수요가 반영된 크로스보더 확장 역시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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