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T, 미국국제개발처와 ‘2040년 탄소중립’ 달성 위한 협력 의향서 체결

입력 2024-05-28 15:08  


베트남 IT 기업 FPT는 베트남 정부의 정책보다 10년 앞당긴 ‘204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미국국제개발처(USAID·United States Agency for International Development’s)의 베트남 저배출 에너지 프로그램 II(V-LEEP II·Vietnam Low Emission Energy Program II)와 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FPT는 베트남에 기반을 둔 기술 기업 중 최초로 V-LEEP II와 협력한 기업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2024년 4월부터 2025년 4월까지 V-LEEP II로부터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계획 수립 과정에서 기술을 지원받는다. 탄소중립 전략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에서부터 직접 전력구매계약(PPA) 메커니즘, 재생 에너지 인증서(REC),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자가소비를 위한 옥상 태양광 개발 등 청정 에너지 개발의 주제 전반이 포함된다. FPT는 V-LEEP II가 지원하는 재생 에너지 개발 기업과의 교류와 다양한 분야의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빠른 탄소중립을 이뤄낼 계획이다.

FPT는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친환경 업무 공간 구축, 탄소 감축을 위한 나무 심기, 임직원의 전기자동차 구매 시 할인, 환경 보호 교육 등이다. 특히 기술 전문성을 활용해 그룹 내 디지털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10만 건 이상의 전자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6.6% 증가한 수치다.

FPT는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reen Transformation·녹색 전환)에 앞장서며 ‘VertZero’와 같은 탄소 감사 솔루션 등 ESG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환경 지속 가능성, 작업 환경, 사회적 책임, 거버넌스 등 네 가지의 핵심 영역이 담긴 ESG 보고서를 발간해 지속 가능한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응웬 더 푸엉(Nguyen The Phuong) FPT 수석부사장은 체결식에서 “USAID와의 협력은 베트남 온실가스 감축에 앞장서는 FPT의 노력과 같은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라며 “행복한 글로벌 기업을 구축한다는 사명을 굳건히 하고 2035년까지 전 세계 100만 명의 FPT 직원과 생활, 업무, 학습 등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FPT 자회사인 FPT 소프트웨어도 이날 V-LEEP II와 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 응원 카이 호안(Nguyen Khai Hoan) FPT 소프트웨어 수석 부사장은 “FPT 소프트웨어는 국가의 성장을 지원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친환경적이며 지속 가능한 생태계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USAID의 지원은 핵심적인 부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브래들리 베시레(Bradley Bessire) USAID 베트남 부국장은 “베트남 비즈니스 미래인 FPT가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는 것은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다. 이것이 베트남의 젊은 세대와 비즈니스 커뮤니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기대한다”라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여정을 FPT와 함께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전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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