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등교와 쇼핑, 병원 방문 등 일상적인 활동을 위한 이동이 평균 37분 안에 가능한 '37분 도시'로 파악됐다.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출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59.4분,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데 드는 시간은 71분으로 수도권에서 서울로 올 때 약 1.2배의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28일 '수도권 생활이동 데이터'를 공개했다. 실시간 통신·공공 빅데이터를 융합해 수도권 거주자의 모든 이동을 20분 단위로 집계·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자료를 집계했다.
해당 데이터는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통계청, KT, 수도권 3개 연구원의 기술·인프라 협력을 통해 집계·분석했다. 출퇴근·등하교 등 정기적 이동은 물론 쇼핑·관광·병원 방문 등 모든 이동을 분석할 수 있다.
수도권 생활이동 데이터는 대중교통 이용과 인구 관련 공공 빅데이터와 KT의 휴대전화 통신(시그널) 데이터를 수도권 4만1천여개(가로·세로 250m 격자 모양) 구역에 추계하는 방식으로 산출된다.
이 데이터를 통해 이동 주체가(내·외국인) 언제(시간대별) 어디에서(출발지) 어디로(도착지) 어떻게(이동수단) 왜(이동목적) 이동했는지 분석이 가능하다. 이는 기지국 간 단말기 간 통신 정보라 개인정보 활용에 대한 우려는 없다고 KT는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1월 16일 기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이 출발 또는 도착지가 되는 이동은 하루 7천135만건으로 집계됐다. 경기도가 출발 또는 도착지가 되는 이동이 51%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38%), 인천(10%), 기타(1%) 순이었다.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출근 땐 평균 59.4분,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근 땐 평균 71분이 걸렸다. 특히 출근시간은 인천→서울이 76.5분으로 가장 오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기→서울(65.4분), 서울→인천(64.3분), 서울→경기(54.4분) 순이었다.
같은 지역 내로 출근하면 소요시간이 서울 35.3분, 경기 27.6분, 인천 25.9분이었다.
서울시민은 출근 시간대(오전 7∼9시)에 89%가 서울 내로 출근하고, 10%는 경기도로, 나머지 1%는 인천으로 출근했다. 경기도는 도 내로 출근하는 인구가 81%였으며 17%는 서울로, 2%는 인천으로 출근했다.
인천은 77%가 지역 내로 출근하며 경기도와 서울로 가는 인구는 각각 12%, 11%로 추정된다.
시도별로 출근·등교·쇼핑·병원 등 목적에 따른 이동 평균 시간과 거리를 분석한 결과, 서울은 평균 37분 내 일상과 밀접한 지점으로 이동이 가능했다. 경기는 40분 도시, 인천은 41분 도시였다.
서울시민은 평균 6㎞ 반경 내, 경기와 인천은 9㎞ 반경 내에 생활권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수도권 생활이동 데이터를 광역도시계획, 신도시 수요예측 등 도시개발과 교통인프라·버스노선 최적화 등 각종 정책에 활용할 계획이다.
데이터는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data.seoul.go.kr)를 통해 일 단위로 공개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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