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전쟁에서 연일 밀리자 유럽에서 파병론이 주목받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폴란드 일간 가제타 비보르차 등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파병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 푸틴(러시아 대통령)이 우리의 의도를 추측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베우 브론스키 폴란드 외무부 대변인은 이 발언에 대해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미래에 그러한 상황(파병)을 배제하기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발트해 연안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도 파병 가능성을 살려두고 있다.
독일 매체 슈피겔에 따르면 발트 연안국 의원들은 최근 우크라이나 전황이 극도로 악화할 경우 러시아군이 국경에 접근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슈피겔은 지난 16∼18일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안보 콘퍼런스에서 이들이 독일 정부 대표단에 서방의 미온적 지원에 대해 경고하며 이같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댄 이들 발트 3국은 옛 소련의 지배를 받다가 1990년대 독립한 뒤 적극 친서방 정책을 폈다. 이 때문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경우 다음 목표는 발트 연안국들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다.
다만 나토는 파병론에는 명확히 선을 긋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 EU 국방장관회의에 앞서 취재진과 문답 과정에서 "우리는 나토 전투병력을 우크라이나에 보내려는 어떠한 계획도 갖고 있지 않으며 전쟁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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