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8명 사교육…초등생부터 '공부 또 공부'

입력 2024-05-29 12:11  



우리나라 초·중·고등학생 10명 가운데 8명은 지난해 사교육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약 40%는 정규 수업을 제외하고도 하루 3시간 이상 공부했고, 특히 초등학생의 20%가량이 하루 4시간 이상 공부해 초등학교 시절부터 공부 부담이 막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여성가족부는 교육부와 통계청 등의 각종 청소년 관련 조사 결과를 인용한 '2024 청소년 통계'에서 이같이 밝혔다.

통계청과 교육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평균 78.5%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올랐다.

학교급별 사교육 참여율은 초등학생 86.0%, 중학생 75.4%, 고등학생 66.4% 순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은 각각 0.8%포인트, 0.4%포인트 높아졌으나, 중학생은 0.8%포인트 낮아졌다.

주당 평균 사교육 시간은 7.3시간으로, 전년 대비 0.1시간 늘었다.

과목별 사교육 참여율은 일반교과 62.9%, 예체능·취미·교양 46.4%로 전년 대비 일반교과는 0.3%포인트 줄었고, 예체능·취미·교양은 1.1%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초등학교 4∼6학년생과 중·고등학생의 40.2%는 평일 정규 수업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3시간 이상 공부한다'고 답했다. 이어 '2∼3시간' 22.7%, '1∼2시간' 21.0%, '3∼4시간' 18.5%, '1시간 미만' 16.1%, '5시간 이상' 10.2%의 순이었다.

초등학생의 하루 평균 학습시간은 '1∼2시간' 24.8%, '2∼3시간' 23.9%, '3∼4시간' 16.9%, '1시간 미만' 14.8%, '4∼5시간' 10.1%, '5∼6시간' 5.8%, '6시간 이상' 3.7%였다. 초등학생의 20%가량이 정규수업 외 하루 4시간 이상 공부를 한다는 얘기다.

지난해 고등학교 졸업생 가운데 대학교 등 국내외 상급학교에 진학한 비율은 72.8%로, 전년보다 0.5%포인트 낮아졌다.

2022년 대학교 졸업 후 취업률은 69.6%로, 전년 대비 1.9%포인트 높아졌다. 전문대학(72.9%)이 일반대학(66.3%)보다 더 높았다.

지난해 고등학교 졸업 후 취업률은 직업계 고교가 55.7%, 비직업계 고교가 6.6%였다.

초등학교 4∼6학년생과 중·고등학생의 73.6%는 '학교에 가는 것이 즐겁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 대비 0.2%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94.0%는 '학교 친구들이 나를 존중하고 배려해 준다'고 생각했고, 94.9%는 '선생님이 학생들을 존중한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 기준 초·중·고등학생의 학업 중단율은 1.0%로, 전년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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