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난·입주난·전세난'…집값은 고점 '턱밑' [부동산 플러스]

성낙윤 기자

입력 2024-05-30 17:36   수정 2024-05-30 17:36

    <기자>

    부동산 플러스입니다.

    ● 공급난 왜 자꾸 불거지나?

    현재 부동산 시장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공급난·입주난·전세난'일 겁니다.

    아파트 신규 공급과 입주, 전세 물량이 모두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데요.

    최근 몇 년 동안 착공이 부진했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해 전국의 주택 착공 실적은 연평균('05~'22) 대비 반토막 났습니다.

    서울만 살펴봐도 연평균의 1/3 수준이고요.

    통상 착공부터 입주까지 2~3년가량 걸린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런 상황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내년과 내후년, 오는 2027년의 수도권 새 아파트 공급은 급격히 줄어들 전망입니다.

    향후 3년동안 예정된 수도권 입주 물량은 23만4천700가구로, 이전 3년치인 44만6천600가구에 비하면 절반 수준입니다.

    그럼 왜 착공 실적이 부진할까요?

    땅을 개발해 아파트를 지어도 이익이 나기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공사비 급등 여파로 나갈 돈이 많은데 미분양까지 쌓이다보니 차라리 집을 짓지 않는 것을 택한 겁니다.

    결국 이런 모든 현상이 맞물리면서 수요자들의 주거비용 증가로 이어진 겁니다. 전세난의 원인도 마찬가지인 거죠.

    공급부족에 대한 지적은 계속 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땜질식 처방에만 그치고 있어 사실상 무대책으로 방관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 아파트값, 전고점 돌파할까?

    이번 주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10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수도권과 전국의 매매가격 또한 지난주 상승 전환한 이후 2주 연속 오르고 있는데요.

    공급 지표가 부진하면서 기존 주택들의 가치가 한동안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실제 서울 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올해 들어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서는 기준선을 돌파했는데, '집값 상승'을 점치는 시각이 더 많다는 뜻입니다.

    특히 서울의 주요 지역 집값은 과거 전고점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강남·용산 99%, 종로·서초 98%, 송파가 93%를 기록하는 등 시장에 활기가 도는 모습입니다.

    다만 노·도·강, 관악구 등은 80%대를 기록해 회복 속도가 더뎠는데요.

    최근 살아나고 있는 거래량을 감안하면, 고가 지역의 오름세를 나머지 지역도 머지않아 따라갈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부동산 플러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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