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반도체 재고, 10년 만에 최대폭 감소

한국 반도체 재고가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인공지능(AI) 열풍에 고객사들이 반도체를 많이 사들인 영향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4월 반도체 재고량이 전년 동월 대비 33.7% 감소했다고 한국 통계청 발표를 인용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2014년 말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반도체 재고 감소는 4개월째 이어졌고 이 기간 반도체 수출도 회복세를 보였다.

4월 반도체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22.3% 증가했는데 3월 증가율 30.2%보다는 둔화됐다. 공장 출하는 4월 18.6% 증가해 3월 증가율 16.4%에 비해 소폭 늘었다.

블룸버그는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공급 경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반도체 재고는 2013~2015년 메모리반도체 호황기 때 약 1년 반 동안 늘지 않았고 2016~2017년에는 재고 감소가 거의 1년 동안 지속됐다.

한국은행 보고서는 지난 2016년 클라우드 서버 확장이 유행하던 당시처럼 최근 AI 열풍이 지속되어 이번 반도체 랠리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1분기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로 증가하면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작년 4분기 대비 1.3% 성장, 시장 예상치 0.6%를 크게 웃돌았다.

6월 1일에는 5월 수출 통계가 발표되는데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5월 전체산업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4월 13.8%보다 높은 수준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