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두 지방 도시가 이스라엘의 공습에서 탈출한 가자지구 난민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현지시간) AFP 통신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동부의 메스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가자지구 전쟁이 엄청난 인도주의적 비극을 초래하고 있으며 피란처도 없이 전쟁터를 떠나야 하는 주민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외무부와 협력해 이들 난민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메스시는 AFP 통신에 이번 난민 수용 결정이 외무부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언제, 어느 정도 규모의 난민을 받아들일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메스시는 현재 외무부의 구체적 지침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북부 도시 릴도 AFP 통신에 "팔레스타인 예술가 두 명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며 "다른 이들을 수용할 준비도 돼 있다"고 밝혔다. 릴도 앞서 아프가니스탄과 우크라이나 난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도시다.
프랑스는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발발 이후 4월 말 기준 총 260명가량을 가자지구에서 탈출시켰다. 프랑스 국적자와 그 가족, 현지 프랑스 기관에서 근무한 팔레스타인 현지인과 가족, 프랑스에서 이미 난민 지위를 인정받은 팔레스타인인의 가족 등이 포함됐다.
프랑스 외무부는 국적은 없지만 프랑스와 연관된 작가나 통역가, 언론인 등을 탈출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일간 르몽드가 앞서 보도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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