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판매 '급증'…현대차·기아, 美 실적 호조

입력 2024-06-02 04:46   수정 2024-06-02 16:17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판매 실적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지난 5월 판매량이 7만8천485대로, 지난해 같은 달(7만1대)보다 12% 증가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4월 판매량은 1년 전보다 3.1% 줄어든 바 있다.

모델별로 보면 아이오닉 5(82%↑), 아이오닉 6(13%↑), 투싼 HEV(54%↑), 싼타페 HEV(116%↑), 팰리세이드(45%↑) 등이 큰 폭의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5월 판매로는 역대 최고 수치로, 아이오닉 5와 싼타페 HEV가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전기차 판매량은 42% 늘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전년 대비 50% 증가한 친환경 라인업에서 계속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현대차의 최신 HEV인 2024 싼타페와 아이오닉 5는 각각 116%와 82% 판매가 늘어나는 등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두 계속해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은 지난 5월 7만5천156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동월(7만1천497대)보다 5.1% 증가한 수치다. 지난 4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3.6% 감소한 바 있다.

모델별로는 전기차 EV9이 지난달보다 39% 증가한 2천187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고 월간 판매를 기록했다.

스포티지(20%↑)와 포르테(31%↑), EV6(19%↑) 등도 판매를 견인했다.

EV9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127% 늘어난 7천197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전기차 월간 판매를 달성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의 영업 담당 부사장 에릭 왓슨은 "소비자 니즈에 맞는 모델 개발 및 원활한 차량 공급을 통해 기아는 5월 지속적인 판매 성장 모멘텀을 이어 나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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