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ELS 자율배상 합의 5천건 넘었다

김보미 기자

입력 2024-06-02 12:31  


5대 시중은행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자율 배상에 착수한 후 두 달간 5천건 이상 협상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현재까지 5323건의 H지수 ELS 손실 건에 대해 투자자와 자율 배상에 합의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앞서 지난달 27일부터 올해 1월 만기 도래한 6300여 건의 ELS 손실 확정 계좌(중도해지 포함)를 대상으로 자율배상 협의를 시작했으며, 이후 지난달 말까지 약 1주간 협상 대상 중 절반이 넘는 3440건이 합의에 이르러 이전 실적(129건)까지 모두 3569건의 배상을 마쳤다.

신한은행에서도 지금까지 992건의 합의가 도출됐다.

NH농협은행의 경우 지난달 21일 손실 고객을 대상으로 자율배상 조정 신청을 받기 시작한 뒤 지난주 대거 협상이 타결돼 모두 556건에 대해 배상금 지급까지 마무리됐다.

하나은행도 이달부터 수천건의 배상 협상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금융권은 일부 배상률이 낮게 책정된 고객 중에는 여전히 전액 배상 등을 요구하며 분쟁 조정이나 소송 등을 고려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상황이어서, 빠른 협상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변수는 홍콩 H지수다. 홍콩 H지수는 지난달 중순 6900대까지 올랐다가 최근 6300대로 내려왔다.

상품 조건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녹인(knock-in·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수준) 조건이 붙은 ELS는 현재 H지수가 가입 당시의 70%, 녹인 조건이 없는 ELS는 65%를 각각 넘어야 이자를 받고 상환할 수 있다.

5대 은행의 내부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 등에 따르면, 홍콩 H지수가 다시 6700선을 회복하고 6800에 근접할 경우 당장 6월부터 녹인 조건이 없는 H지수 ELS 만기 도래 계좌는 모두 이익을 내고 상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8월 이후부터는 홍콩 H지수가 6500선만 넘어도 만기 도래하는 5대 은행 ELS에서 거의 손실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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